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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하자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문득 이 시(詩)가 생각나서, 모든 이들과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자 올립니다.


소리 하나가

                                                         박선희

 

내가 가령

'보고 싶어'라고 발음한다면,

그 소리 하나가

너에게로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촘촘히 꿰고 갈까

 

팽팽한 허공의 긴장 한 자락을

맨 먼저 꿸 거야

그리고 온몸에 푸른 물이 든

불룩해진 욕망을 꿰고

뒤엉킨 고요가 뱉어놓은 아뜩한 통증과

수취인 불명의 길 끊긴

숨은 풍경과

욱신거리는 길의 허기진 맨발까지

알알이 꿴

'보고 싶어'라는 소리

 

너에게 닿는 순간

치렁치렁한 목마름의 목걸이가 되어버린

'보고 싶어'


2004년, 시집 <여섯째손가락>序詩

 

권오석 기자  bims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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