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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에서의 식탁매너(1)

식탁매너에 엄격한 법칙이란 없고, 어긴다고 벌금을 내는 것도 아니다. 합리적이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테이블에 자리한 모두가 요리를 맛있게 먹고 주위의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하는 것이면 일반적인 식탁매너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식탁매너의 기본은 음식 문화를 즐기는 태도이다.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끼니 때우기’가 아니라 섬세한 미각을 가진 자신들의 혀를 만족시키면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적인 것이어야 한다. 식탁에서 식사한다는 것은 단순히 함께 먹는 것 이상으로 함께 즐기는 것이다. 즉, 식탁에 함께 한 사람이 다 같이 먹는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탁에서 매너가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식탁매너는 자기보호 및 안전장치이다. 식사를 하다보면 예상치 않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상처를 입거나 옷을 더럽히거나 손을 데이거나 식탁에 와인이나 물을 쏟는 등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식탁매너는 부지불식간에 실수 하지 않도록 늘 몸에 배게 하는 습관화의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이제부터 식탁매너를 가정에 초대된 경우와 레스토랑에 초대된 경우로 나누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1) 가정에 초대받은 경우의 식탁매너
 
가정에 초대를 받으면 즉시 참석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 좋으며 지정된 시간에 늦지 않도록 조심한다. 집안에 들어서면 우선 거실에서 식전 주(아뻬리띠프)를 마시면서 서로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초대한 가정의 부인이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알리면 모두 식탁으로 옮겨간다. 이런 식으로 거실에서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술을 마시면서 초대받은 모든 사람을 기다렸다가 동시에 함께 식사를 출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가끔씩 우리나라 가정에서 초대받은 사람의 일부가 늦게 도착해 서로서로 당황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점이 해결된다.
 
식탁으로 자리를 옮길 때, 서두르지 말고 주위의 여성들을 앞세우고 이동하는 것이 좋은 매너이다. 그리고 식당에 도착한 후 아무 자리나 앉지 말고 식탁 주위에서 잠깐 기다린다. 서양에서는 식탁의 좌석 배치에 매우 신경을 쓰며 그 위치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영국식과 프랑스식은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초대한 가정의 부인과 남편은 서로 마주보고 앉으며 남편의 오른쪽에는 참석자 중에서 사회적으로나 연령 면에서 가장 중요한 여자 손님이 앉는다. 나머지 초대자들은 남녀가 적당히 섞여 앉는데, 가능하다면 공통의 관심사, 개성, 인간관계 등을 고려하여 좌석을 배치한다. 식탁에서 남편과 부인이 정면으로 마주보거나, 나란히 앉는 배치는 가급적 피한다. 식탁은 배고픔을 채우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사교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매일 만나는 부부가 또 다시 식탁에 함께 앉아 새로운 만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보는 것이다.

또한 식탁에도 상석과 하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식탁의 양끝에는 남성이 앉는다. 미혼 여성은 일반적으로 기혼 여성보다 말석에 앉는다. 초대자가 많은 경우에는 미리 이름을 적은 쪽지를 만들어 식탁 위에 놓아두기도 한다.
식탁에 자리할 때는 초대한 가정의 부인이 자리한 다음에 여성, 남성의 순으로 자리에 앉는다. 이 때 남성들은 자신의 왼쪽에 앉을 여성들의 의자를 가볍게 끌어 내주어 먼저 앉도록 배려한다. 서양 에티켓의 핵심 중에 하나가 여성 우선주의(lady first)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이 의자를 빼주면 왼쪽에서부터 의자 앞으로 들어가 앉으면 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왼쪽으로 들어가 앉는 것은 잔 세계적인 공통의 에티켓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모두가 테이블 사이의 간격을 바르게 하고 제대로 앉아야 한다. 어깨나 발꿈치를 뻗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 연출되는 까닭은 대개 테이블과 몸 사이가 너무 넓거나 가깝기 때문이다. 테이블에서 가슴까지는 대개 주먹 두 개만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적당하다. 허리를 깊숙이 하여 앉고, 상체는 꼿꼿이 세운다. 의자에서 몸을 흔들거나 의자의 등받이에 너무 기대어 앉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다리를 꼬거나 흔드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다. 손은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나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발꿈치를 테이블 위에 세우거나 턱을 괴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박한표  hppark@dmcne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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